월드컵공원 등 6곳 ‘자연친화 놀이터’

정형화된 놀이기구 벗어나 어린이가 기획하고 만들어

입력 : 2020-06-16 오후 3:02:19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흔히 놀이터하면 떠올리는 정형화된 놀이기구 대신 자연 속 공터에서 아이들이 흙과 나무, 돌로 다양한 놀이활동을 직접 구성하는 자연친화적 놀이터가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마포구 월드컵공원, 강동구 암사역사공원 등 6개 공원에서 ‘시민이 만들고 운영하는 꿈의 놀이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온라인 활동부터 시작하는 꿈의 놀이터는 어린이와 지역사회의 참여로 운영되는 커뮤니티형 놀이공간이다. 아이들이 직접 놀이터 이용규칙을 정하고 어떤 놀이터를 만들지 상상하고 기획한다. 정형화된 놀이기구에서 벗어나 나무 등 자연물을 이용해 울타리를 세우고 물길을 만들고 모래성을 쌓는 등 모든 놀이과정을 주도한다. 어린이들과 함께 놀이터를 만들어 갈 놀이터 활동가가 배치돼 놀이활동은 물론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진다.
 
6개 공원은 △마포구 월드컵공원(평화의공원, 노을공원) △도봉구 밤골어린이공원 △강북구 벌리어린이공원 △강동구 암사역사공원 △양천구 신월동근린공원이다. 서울시는 지난 4월부터 꿈의 놀이터 운영이 가능한 대상지 6곳과 운영단체를 선정하고 각 놀이터별로 다양한 활동을 준비 중이다. 
 
현재 노후된 울타리와 시설물을 자연물과 재활용품을 활용해 놀이공작소를 운영하거나 목공 배우기, 의자 만들기, 장화 신고 연못바닥 다지기, 징검다리, 짚라인, 그네 만들기, 숲길 만들기, 커다란 칠판 만들기, 밧줄로 하늘다리 만들기, 아지트 만들기, 거미집 만들기, 밧줄 놀이터, 낙엽풀장 만들기 등이 구상되고 있다.
 
서울시는 놀이터 만들기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어린이 꿈놀이단 90명을 23일까지 모집한다. 서울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3~6학년 어린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어린이 꿈놀이단으로 선발되면 랜선 놀이터 탐방, 놀이터 상상, 놀이터 그리기, 나만의 놀이터 이름 짓기 등 사전과정을 먼저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오프라인 활동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시작한다. 11월 초까지 놀이터별로 20~30회 정기적으로 모여 놀이터 안전교육과 함께 놀이터 이용규칙을 정한다. 
 
자연친화 놀이터가 만들어질 양천구 신월동 근린공원.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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