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최근 몇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통해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 1만대 클럽에 가입한 볼보자동차코리아가 2023년까지 15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여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18일 볼보 분당 서현전시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비스 통합 브랜드 ‘서비스 바이 볼보(Service by Volvo)’ 및 중장기 투자계획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볼보코리아는 2014년만해도 한국시장에서 3000대도 판매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1만대를 돌파했다”면서도 “고객 서비스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현재 실적은 사상누각에 불과해 서비스 강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이 볼보 차량을 구입했다면 볼보와 고객이 함께 여정을 떠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서비스만큼은 수입차 업계에서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서비스 등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볼보는 2023년까지 서비스 네트워크에 1500억원을 투자해 서비스 센터와 워크베이를 현재 수준보다 각각 93%, 95%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미국에 이어 글로벌 시장 중 두 번째로 선보이는 ‘서비스 바이 볼보’는 고객 만족도 1위라는 목표달성을 위해 도입됐다. 세부적으로는 △고객 부담을 줄여주는 안심 케어 △최상의 차량 컨디션 유지를 위한 전문 테크니션 관리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로 구성된다.
볼보는 현재 모든 차종에 제공하고 있는 업계 최장 기간(5년 또는 10만km)의 워런티 및 주요 소모품 무상 교환을 시행하고 있다. 이달 1일부터는 업계 최초로 공식 워런티 종료 이후 유상으로 교체된 순정 부품을 횟수와 상관 없이 보증을 받을 수 있는 ‘평생 부품 보증(Customer Lifetime Parts Warranty)’을 도입했다.
볼보의 서비스센터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교환하고 소유주 변동이 없다면 횟수와 상관없이 지속적인 보증을 받을 수 있다. 보증 부품이 다른 부품에 영향을 미쳐 2차 피해가 발생한 경우도 동일한 혜택이 적용된다. 여기에 친환경 파워트레인 보급 확대를 위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고전압 배터리 기간을 8년 또는 16만km로 연장한다.
또한 ‘볼보 개인 전담 서비스(VPS)’도 시행된다. VPS는 ‘내 차 주치의’ 개념을 적용해 전담 테크니션이 예약부터 상담, 점검, 고객 안내까지 일괄 책임진다. 이와 함께 2인1조로 작업 시간을 단축하는 볼보 트윈 서비스도 함께 적용한다.
간담회 후 질의응답 시간에 이윤모 대표(가운데)가 답변하는 모습. 사진/볼보코리아
7월부터 모든 스마트폰 환경에서 전국 서비스센터의 위치 및 정보, 정비 예약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예약 어플리케이션'이 출시된다. 고객은 차량 입고부터 정비, 검수, 정비 완료까지 4단계에 걸쳐 실시간 푸시알림 서비스 및 예상 정비 완료시간 등을 제공받게 된다.
한편, 질의응답 시간에서 이 대표는 올해 판매목표에 대해 “올해는 지난해보다 15% 성장한 1만2000대 판매가 목표”라면서 “급격한 성장보다는 국내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 등을 감안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인기가 높아 대기기간이 길었던 S60, XC40 등의 도입 물량을 늘려 고객 불편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