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쌍용자동차가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고 새 주인 찾기에 나선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최근 삼성증권과 유럽계 투자은행 로스차일드를 매각 주간사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보유한 쌍용차 지분 74.56%이다. 현재 주가를 감안하면 마힌드라가 보유한 지분의 가치는 3000억원 내외다. 최근 마힌드라는 쌍용차의 지배권을 포기할 수 있다면서 더 이상의 투자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한 바 있다. 마힌드라는 당초 쌍용차의 경영난 극복을 위해 23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400억원으로 줄였다.
쌍용차가 최근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고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사진/쌍용차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도 지난 17일 간담회에서 “쌍용차 노사가 많은 노력을 보이고 있지만 충분하지 않다”면서 “노사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진지하게 고민하기를 바란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한편, 쌍용차는 올 1분기 영업손실 986억원으로 1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적자 폭도 지난해 1분기 278억원에서 급증했다. 5월까지 내수 판매는 3만1109대로 전년 동기(4만7731대) 대비 34.8%, 수출은 8129대로 33.2% 감소했다. 전체 실적도 3만920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8030대)보다 32.4% 줄면서 최악의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