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6조원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조성…한국판 뉴딜 마중물 기대

비대면·바이오·그린뉴딜 집중 투자…2만5000개 일자리 창출 전망

입력 : 2020-07-16 오후 12:22:35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정부가 ‘스마트대한민국펀드’의 세부 계획안을 공개했다. 펀드 규모는 올해 1조원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6조원으로 늘리는 한편, 이를 통해 디지털 경제 전환을 이끌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보건복지부, 환경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조성·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스마트대한민국펀드는 중기부, 복지부, 환경부가 함께 4380억원을 출자한다. 중기부 4000억원, 복지부 180억원, 환경부 200억원이다. 여기에 민간자금 6000억원 내외를 모집해 총 1조원 이상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목표는 6조원 규모다.
 
중점 투자 분야는 일자리 창출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한국판 뉴딜 분야가 될 전망이다. 세부적으로는 △비대면 △바이오 △그린뉴딜의 3가지다.
 
올해 조성되는 펀드의 분야별 투자 규모는 비대면 분야 5000억원, 바이오 분야 4000억원, 그린뉴딜 펀드 1000억원이다. 펀드별로 정부 재정의 지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바이오 펀드는 중기부와 복지부가, 그린뉴딜 펀드는 중기부와 환경부가 협업하는 구조다.
 
펀드는 오는 20일 예정된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출범식’을 통해 출자에 참여하는 멘토기업·금융권과의 MOU를 체결한 후 8월초 펀드 운용사 선정 공고를 통해 본격적인 펀드 결성에 들어간다. 중기부는 비대면 온라인 심사 등 신속하게 선정 절차를 진행해 올해 안에 펀드 결성까지 완료되도록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스마트대한민국펀드가 본격 투자되면 앞으로 2만5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더불어 우리나라가 한단계 더 디지털 경제로 나아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벤처 투자 동향을 보면 코로나19로 비대면·디지털화와 생명공학 분야 혁신이 가속화 되면서 ICT서비스와 바이오·의료 분야 투자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비대면 기업은 대면 기업에 비해 일자리 창출 효과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적기에 투자금이 신속히 공급된다면 대규모의 일자리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19년말 대비 2020년 1분기 상장 벤처기업 평균 고용은 비대면 기업이 6.2명, 대면 기업이 1.9명 각각 증가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15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스마트팜 우수업체 팜에이트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정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