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출고된 지 6개월 된 벤츠 차량이 주차된 상태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해 경찰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합동조사단이 조사에 들어갔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교통안전공사, 세종소방본부 등 총20여명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이 최근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 차량 화재 사고에 대한 조사에 이날 착수했다.
최근 화재 사고가 발생한 벤츠 차량의 모습. 사진/합동조사단
지난 17일 세종시 새롬동 부근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벤츠 e53 AMG 차량에서 불이 치솟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차량은 출고된 지 6개월이 지났으며, 사제 블랙박스가 장착되지는 않았다. 화재 사고로 주변에 주차된 12대도 피해를 입었다. 차주는 출고 이후에도 배터리 방전 알림이 수차례 떴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초동조사 결과 차량은 전날(16일) 밤 11시에 주차됐고 다음달 새벽 2시에 저전압 경고등이 들어왔으며, 3시쯤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차량 시동을 껐는데도 배터리 저전압 경고가 있었다는 점에서 조사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화재 원인에 대해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라며 "합동조사단의 결과가 나오면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