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15호 자상한기업에 LG상사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자상한기업은 대기업과 정부기관 등이 보유한 인프라 등의 강점을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 등과 공유하는 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을 말한다.
특히 이번 협약은 자상한기업 중 처음으로 중소벤처스타트업의 수출과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협약이다.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부터 우수 중소벤처스타트업의 발굴까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무역협회와의 공동 협약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는 게 중기부 설명이다.
이번 협약으로 LG상사와 무역협회는 보유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스타트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사업화를 지원한다. 인도네시아 중견·대기업의 신기술 적용가능 분야의 수요를 발굴해 한국 스타트업을 연결하고, 현지 실증 기회를 제공해 인도네시아에서의 실질적인 사업화를 전격 지원한다.
특히, LG상사의 스타트업 해외진출 거점과 무역협회의 해외 스타트업 인프라 등을 중기부 K-스타트업 센터의 인프라·네트워크와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민·관 협력을 통한 새로운 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LG상사는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개척을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LG상사가 보유한 현지 대기업과 유통망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리 중소기업과의 비즈니스 매칭을 지원한다. 더불어 LG상사가 직접 선별한 우수·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현지 오프라인 쇼룸을 구축하고, 온라인 판매를 동시에 연계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LG상사는 IBK기업은행과 함께 ‘글로벌 K 동반성장프로그램’을 운영해 유망 스타트업, 브랜드 K 등 우수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LG상사가 200억원을 예탁해 총 6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하고, 저금리 대출은 물론 해외진출 관련 공동 컨설팅을 지원한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번 자상한 기업 협약은 우리 중소벤처스타트업이 해외진출의 문턱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대기업의 노하우와 현지 네트워크를 얻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춘성 LG상사 대표는 “종합상사만의 강점인 해외의 풍부한 네트워크를 통해 중소벤처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성장에 일조할 기회를 얻게 돼 뜻 깊다”며 “상생협력을 실천하는 자상한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경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서울 LG 광화문 빌딩에서 자상한기업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왼쪽부터)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윤춘성 LG상사 대표.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