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IX 떠나 본사로 가는 '라이언'…"커머스 시너지 강화 위한 결정"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사업 분할·이관…카카오IX는 공간개발 사업 유지
IP 라이선스는 카카오 본사로, 상품 유통은 카카오커머스로 분할

입력 : 2020-08-05 오후 1:40:51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카카오가 알짜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커머스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 재편에 나섰다. 카카오IX의 사업 부문을 일부 분할해 본사인 '카카오'와 이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카카오커머스'로 옮겨 시너지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프렌즈 관련 캐릭터 상품 유통은 카카오커머스가, 지식재산권(IP) 라이선스 상품 제휴 및 개발은 카카오 본사가 가져간다. 카카오IX는 카카오와 관련된 공동 공간을 만드는 '공간개발' 사업을 유지할 계획이다. 
 
카카오와 카카오커머스, 카카오IX는 5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IX의 일부 사업 부문을 분할해 카카오 및 카카오커머스와 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카카오IX는 공간개발과 관련된 부동산 사업을 유지한다. 카카오IX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전화에서 "지난해 카카오로부터 이관된 카카오 공동체 공간개발 업무가 잔존하고 있어 이를 지속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카카오IX는 지난 2015년 5월 카카오에서 분사한 이래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상품 유통과 캐릭터 IP 라이선스 사업을 운영했다. 라이언·어피치·죠르디등 인기 있는 캐릭터 상품 덕분에 지난 2019년에는 전년 대비 매출액이 46% 증가했다. 
 
카카오IX의 리테일 부문은 카카오커머스와 합병해 커머스 부분을 강화한다. 카카오커머스의 온라인 채널과 카카오IX의 오프라인 채널을 결합해 유통 채널을 확장하기 위함이다. 카카오커머스는 지금까지 선물하기·쇼핑하기·메이커스 등 카카오의 e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했다.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IX가 가진 다양한 생활 영역에서의 캐릭터 상품 개발 역량과 '카카오프렌즈 샵' 등 오프라인 채널을 결합해 커머스 사업을 더욱 확대한다. 
 
카카오IX의 IP 라이선스 상품 제휴 및 개발은 본사인 카카오가 가져간다. 카카오는 카카오프렌즈 및 니니즈 캐릭터 IP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체계적인 브랜딩으로 카카오IP의 가치를 높이고 카카오 공동체 IP 비즈니스를 다방면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공동체 내의 비즈니스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카카오의 다양한 IP와 플랫폼을 활용해 이용자에게 차별화된 가치와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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