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제도가 시행된지 1년을 맞았다. 그동안 은행 대출이 어려웠던 예비유니콘들은 이 제도를 통해 대규모 후속투자까지 유치할 수 있었다.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제도가 유니콘으로의 성장에 중간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중기부는 10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K-유니콘 프로젝트 선정기업 간담회’를 열고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과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성과를 발표했다.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은 성장성이 검증된 기업에게 적자 여부와 상관없이 최대 1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작년 지원기업 27개사 중 21개사는 영업이익 적자기업으로 은행 대출 등이 어려운 실정이었다.
하지만 이들 27개 예비유니콘들은 작년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평균 60억원의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을 지원 받았다. 이후 기존 투자유치 금액인 총 7319억원의 절반에 달하는 3754억원 규모의 후속투자를 이끌어냈다.
△컬리 2000억원, △뤼이드 500억원, △마이리얼트립 432억원, △스타일쉐어 250억원, △리디 200억원, △왓챠 190억원, △J2H 바이오테크 130억원, △피피비스튜디오 32억원, △바로고 20억원 등이다.
고용과 매출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지난 6월 기준 예비유니콘 기업들의 평균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기업당 평균 29명씩, 약 22.5% 정도 늘어났다. 지난해 매출도 전년 대비 53% 정도 늘어나 급성장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 6월 기준 벤처기업 일자리가 기업당 평균 0.8명씩, 벤처투자 유치기업의 일자리가 기업당 평균 7.7명씩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예비유니콘의 고용 성과가 더 우수했던 셈이다.
한편 이번에 새로 선정된 아기·예비유니콘 면면을 보면 상당수가 비대면 분야의 벤처·스타트업이다. 이 기업들은 글로벌 유니콘기업으로의 성장 목표와 함께 성공 후 사회 환원 의사를 밝히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번 아기유니콘과 예비유니콘들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에 보탬이 되는 기업이 되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와 지지 속에 선정됐으며, 시장에서도 매우 우수하다고 인정받고 있는 벤처·스타트업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K-유니콘 프로젝트가 아기유니콘, 예비유니콘 기업들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도록 흔들림 없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10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에서 개최된 K-유니콘 프로젝트 선정기업 간담회에서 우수지원기업 사례발표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