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금호타이어(073240) 비정규직 지회가 최근 회사 법인통장을 압류하면서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사측은 "해사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호타이어는 11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달 27일 비정규직 지회가 당사를 상대로 신청한 채권압류가 승인되면서 당사 법인계좌가 압류돼 금융거래가 중단됐다"면서 "7월말 지급 예정이던 휴가비, 수당, 납품업체 대금 등이 미지급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광주, 전남 지역의 집중호우로 광주공장, 곡성공장이 침수피해를 입어 지난 8일에는 공장가동이 일시 중단됐다"면서 "지회는 절박한 상황을 외면한 채 이달 7일 '고용3승계 투쟁 결의대회' 개최 집회신고를 했다"고 비판했다.
금호타이어가 11일 입장문을 통해 비정규직 지회에 해사 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사진/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는 "지회의 채권압류가 장기화되면 당사는 대외 신뢰도 하락으로 유동성 위기까지 초래될 심각한 상황에 예상치 못한 폭우로 공장 정상화에도 버거운 현실을 맞고 있다"면서 "회사가 있어야 고용안정도 있다는 점에서 회사를 벼랑끝으로 내모는 것은 어느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명백한 해사 행위이며, 합리적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비정규직 지회는 올 초 회사를 상대로 한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 1심 승소를 근거로 최근 법인통장을 압류했다. 사측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제안한 반면, 지회는 정규직 전환이 우선이라고 주장하면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