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구하겠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유엔이 앞서 중지한 대이란 제재에 ‘스냅백’을 가동할 것이라는 의사를 유엔 안보리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스냅백은 이란이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내용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완화한 제재를 다시 복원할 수 있는 조항이다.
앞서 미국은 지난 2015년 체결된 JCPOA에서 2018년 탈퇴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항상 이란에 대해 스냅백을 실행할 권한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미국 국무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폼페이오 장관이 20일 뉴욕을 방문해, 다음날인 21일 안보리에 스냅백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냅백)통보 이후 30일 이내에 제재가 복원된다”며 “이로써 이란에 대한 13년 간 무기 금수조치도 연장될 것”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는 지난주 테러리즘과 반유대주의를 지원하는 (이란에 대한)무기금수 연장의 용납할 수없는 실패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오는 10월 종료되는 이란에 대한 무기 금수조치의 연장 여부를 두고 투표했지만 부결됐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스냅백을 통해 대이란 제재 조치를 전면 복원할 것이라고 공언한바 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