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신차 출시 봇물…“친환경시대 대안”

연료효율 증가·친환경성 향상 모색…전동화 흐름 징검다리 역할

입력 : 2020-08-24 오전 6:10:00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신차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이 당장 어렵다는 점에서 하이브리드가 단기적인 대안이라는 자동차업체들의 계산에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포드는 이달 20일 대형 SUV 익스플로러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익스플로러 PHEV’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포드가 한국에 첫 선을 보이는 PHEV 모델이다. 익스플로러 PHEV는 3.0리터 V6 GTDI 엔진을 탑재했고 배터리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약 30km다.
 
△EV Auto △EV Now △EV Charge △EV Later 모드 등 4가지 전기 모드가 제공되며, 운전자는 전기 주행모드를 선택해 배터리 전력을 주 전력으로 쓸지, 또는 가솔린 엔진의 보조 출력으로 활용할지를 선택할 수 있다. 4륜구동 시스템과 10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고 가솔린과 전기 모터의 복합모드 연비는 12.7km/ℓ이다. 
 
볼보의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S60. 사진/볼보코리아
 
볼보도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2021년식 모델을 최근 출시했다. 대상 차종은 S60, V60, XC40 등 3개 모델이다. 볼보가 새롭게 선보이는 B엔진은 출발 가속과 재시동 시 엔진 출력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약 14마력의 추가적인 출력을 지원한다. 
 
또한 볼보는 최근 2021년식 모델을 시작으로 앞으로 모든 모델을 순수 디젤, 가솔린 엔진 대신 마일드 하이브리드 및 PHEV로 출시한다는 계획은 지난달 발표한 바 있다.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도입해 연비효율을 높이면서도 배출가스를 줄이겠다는 목표다. 
 
BMW도 이달 초 PHEV 모델인 ‘뉴 X5 xDrive45e’를 국내 출시했다. 최고 113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에 24kWh의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되면서 배터리 완충 시 최대 54km까지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주행이 가능하다. 강력한 동력성능에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km 당 43g에 불과해 친환경성을 강조했다. 
 
최근 출시된 아반떼 하이브리드 모습. 사진/현대차
 
현대차(005380)는 이달 13일 신형 ‘아반떼’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였다.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지난 2009년 LPG 연료를 사용하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이후 11년만에 가솔린 엔진 기반의 하브 모델이다. 고전압 배터리와 저전압 배터리가 통합된 통합형 리튬 배터리 시스템을 적용했해 배터리 중량과 부피는 줄이고 연료 효율은 높여 복합 연비 21.1km/ℓ(16인치 기준)를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동차 업계도 전동화로 바뀔 수밖에 없다”면서도 “현재는 인프라 구축이나 전용 플랫폼 문제 등으로 전기차로 바로 전환하기는 쉽지 않아 전동화 흐름의 징검다리 역할로 하이브리드가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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