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차통은 산업부 자동차 담당 기자가 신차부터 시승기까지…차에 대한 모든 정보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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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 18일 전기차 ‘조에(ZOE)’를 선보였습니다. 조에는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모델이었는데, 21일 드디어 시승을 하면서 조에의 성능을 체험했습니다. 시승 구간은 서울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을 거쳐 다시 돌아오는 20km 코스였습니다.
시승 시간은 대략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아무래도 평일이고 북악스카이웨이까지 진입하는까지 길도 막히고 신호 구간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르노 조에가 전기차이다보니 시동을 걸어도 굉장히 조용합니다. 동대문에서 종로3가쪽 가는 길이 울퉁불퉁하고 골목길이 많은데 크게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얼마 전에 출시행사에서 르노 조에를 살펴봤고, 몇달 전 르노삼성 XM3를 시승했기 때문에 내부 인테리어는 익숙합니다. 특히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에서 티맵이 구현되니까 운전하기가 편합니다.
북악스카이웨이가 시승코스라는 말을 듣고 아무래도 전기차 회생제동 성능과 조향 성능 테스트를 중점으로 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구간은 언덕의 높낮이가 크고 커브를 도는 구간이 많기 때문에 전기차 시승 코스로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 시승 전 그런 의도로 코스를 설정했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언덕까지 올라오니 대략 305km가 남았는데, B 모드로 변경을 했습니다. 일반적인 D 모드와 달리 B 모드는 속도를 감속시켜 회생제동 기능을 높입니다. 다만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도 시속 10km 정도는 유지합니다. 그래서 정지를 시키려면 브레이크를 밟아야 합니다.
언덕을 내려오는데 B 모드를 하니 확실히 계기판 위쪽 POWER가 아니라 아래쪽 CHARGE로 눈금이 내려갑니다. 회생제동이 되는구나를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속도가 굉장히 느려지네요. 이 속도를 유지하니까 답답해서 크루즈 컨트롤을 사용했는데, 이러니까 회생제동이 되지는 않습니다.
언덕을 내려올때쯤 310km까지 다시 남은 거리가 올라갔는데, 중간중간 가속 페달을 밟거나 크루즈 컨트롤을 안했다면 효과는 더 컸을 것 같습니다. 차체가 작고 스티어링이 부드러우니까 북악스카이웨이에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있었는데 어댑디브 크루즈 컨트롤(ACC)이 없다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이 점을 감안해도 보조금을 받으면 2800만원부터 시작되는 가격경쟁력은 조에의 장점이며, 가성비를 선호하는 직장인들의 출퇴근용으로 적합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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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