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콘텐츠 수출하는 LGU+…글로벌 XR 생태계 구축

글로벌 통신사·스튜디오 참여한 'XR얼라이언스' 형성
"국내 스타트업·제작 스튜디오도 기회 열려"

입력 : 2020-09-01 오후 1:54:37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지난해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 이후 가상·증강현실(VR·AR) 콘텐츠 서비스에 집중하던 LG유플러스가 글로벌 제작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해외기업들과 협력해 국내 제작 스튜디오의 글로벌 진출도 함께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 부사장은 1일 서울시 용산구 LG유플러스 용산본사에서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최초 5G 서비스 시작 이후 고객에게 제공한 가장 성공적인 서비스는 AR, VR 등 '이머시브(Immersive) 콘텐츠'"라며 "LG유플러스는 현재 5개국 8개 통신사와 콘텐츠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10개국 이상의 통신사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가 XR 생태계 구축을 위한 'XR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사진 왼쪽부터 신중경 VR콘텐츠팀 팀장, 김준형 5G서비스그룹장 상무, 이상민 FC부문장 부사장, 최윤호 AR·VR서비스담당 상무. 사진/LG유플러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LG유플러스는 VR·AR 콘텐츠 제작, 유통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캐나다(벨 캐나다), 일본(KDDI), 중국(차이나텔레콤) 등 글로벌 통신사와 미국 반도체 업체(퀄컴), 글로벌 VR 제작사(아틀라스V·펠릭스 앤 폴 스튜디오) 등과 함께 '글로벌 XR 콘텐트 텔코 얼라이언스(Global XR Content Telco Alliance·XR얼라이언스)'를 출범한다. 김준형 LG유플러스 5G서비스그룹장은 "VR·AR 콘텐츠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파트너사가 참여하면 함께 대작을 만들고, 비용 효율화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며 회원사간 협력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XR얼라이언스를 출범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XR얼라이언스 출범과 함께 VR·AR 생태계 전반을 확장한다. XR얼라이언스는 매월 정기 회의를 통해 투자 진행과 사전 저작권을 확보할 콘텐츠 등을 결정하며 XR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회원사 공동펀딩 방식으로 '킬러 콘텐츠'를 발굴하고, 콘텐츠 수요를 늘려 다시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는 방식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첫 작품은 오는 11월 국제 우주 정거장 ISS에서 촬영하는 3차원(3D) VR '우주 유영' 콘텐츠다. 최윤호 AR·VR서비스담당 상무는 "얼라이언스의 목적은 좋은 콘텐츠를 발굴하고 투자해 많은 콘텐츠가 사랑받는 생태계 확장"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XR 제작 협력체인 'XR얼라이언스' 참여 업체들. 사진/LG유플러스
 
글로벌 생태계 조성 가운데 국내 중소·스타트업 제작사의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100㎡ 규모의 AR 스튜디오를 구축해 자체 제작 콘텐츠를 수급 중인 LG유플러스는 이미 벤타VR, 비전VR 등 국내 업체와 협업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약 5000편의 VR·AR 콘텐츠를 발굴했고, 지난해 하반기 중국 차이나텔레콤을 시작으로 홍콩 홍콩텔레콤, 일본 KDDI, 대만 청화텔레콤 등에 5G 콘텐츠를 수출했다. 제휴 업체 입장에선 XR얼라이언스 콘텐츠 제작사로서 글로벌 진출 기회가 많아진 셈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LG유플러스 고객만이 XR얼라이언스가 제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XR 콘텐츠 생태계 확장과 동시에 사업자 자체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결정이다. 이는 해외 통신사도 마찬가지다. 다만 자체 플랫폼이 없는 글로벌 통신사의 경우 LG유플러스 플랫폼 구축 기술이 투입될 전망이다. 최 상무는 "참여 업체의 해당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도 중요해 '1국 1통신사' 우선 원칙을 세웠다"며 "자체 플랫폼이 없는 사업자로부터 플랫폼 구축에 대한 문의도 들어와 그런 업체에는 플랫폼을 직접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U+AR·VR 등 5G 특화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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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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