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지율, 긍정·부정 48.1% 동률

입력 : 2020-09-07 오전 9:33:43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 만에 상승세가 꺾이고 부정 평가가 다시 상승하면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실시한 91주차(831~94) 주간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전주보다 0.9%포인트 내린 48.1%(매우 잘함 28.2%, 잘하는 편 19.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부정평가는 1.4%포인트 오른 48.1%(매우 잘못함 34.5%, 잘못하는 편 13.6%)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 0.4%포인트 감소한 3.8%.
 
한 달 전인 81주차 조사(긍정 43.9% 부정 52.4%)에서 부동산 이슈 영향으로 부정평가가 오차범위 밖에서 긍정평가를 추월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방역 이슈가 불거지면서 8 3주차 조사(긍정 46.1% 부정 50.8%)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8 4주차 조사(긍정 49% 부정 46.7%)에서는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질렀다.
 
사진/리얼미터·뉴시스
 
이번 조사에서는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내 방역조치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생계에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 계층의 이탈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직업별로 보면 자영업(5.3%p↓, 48.4%→43.1%, 부정평가 55.3%), 노동직(5.2%p↓, 52.2%→47.0%, 부정평가 48.1%)에서 주로 하락했다.
 
20(7.1%p↓, 46.1%→39.0%, 부정평가 54.3%) 대거 이탈에 대해선 추 장관 아들 병역 비리 의혹과 무관치 않다는 게 리얼미터 측의 설명이다. 불공정성 이슈가 재점화되면서 또다시 지지율 이탈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의료 정책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강 대치 국면도 지지율에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일간 흐름으로 보면 문 대통령의 간호사 격려 글과 관련한 편 가르기기 논란이 있던 2일 일간 지지율은 4.7%포인트 하락하는 등 큰 낙폭을 보였다.
 
일간 지지율은 지난달 28 48.6%(부정평가 46.9%)로 마감한 후, 31일에는 50.7%(2.1%p↑, 부정평가 45.9%), 1일에는 49.9%(0.8%p↓, 부정평가 47.4%)로 집계됐다. 2일에는 45.2%(4.7%p↓, 부정평가 50.8%)로 크게 하락했고 3일에는 47.3%(2.1%p↑, 부정평가 47.2%), 4일에는 48.5%(1.2%p↑, 부정평가 47.2%) 지지율 흐름을 보였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7.8%, 국민의힘 31.0%로 집계됐다. 남녀 응답자 모두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38.8%, 36.7%)이 국민의힘 지지율(남 33.4%, 여 28.7%)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56798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22명 응답을 완료해 4.4%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포인트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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