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현대건설(000720)은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협력사와 상생하기 위해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현대건설의 지원에는 △동반성장펀드 1600억원 증액 △계약이행보증수수료 지원 △직접대여금상환 유예 △추석 연휴 전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 등이 포함된다.
현대건설은 올해 하반기부터 동반성장펀드 규모를 기존 1000억원에서 1600억원으로 확대한다. 이는 업계 최대 규모로 전보다 더 많은 협력사들이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반성장펀드는 현대건설이 시중 금융기관에 자금을 예치하면 해당 은행에 대출을 요청한 협력업체에게 시중 금리보다 낮은 이자로 대출 혜택을 주는 제도다.
현대건설은 아울러 올해부터는 계약이행보증수수료를 연간 15억원으로 확대 지원한다. 보증기관은 전문건설공제조합, 서울보증 등 6개 기관이며, 협력사가 수수료를 납부한 후 사후 지원한다.
특히,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자금 어려움을 겪는 중소협력사에 한해 직접대여금 상환기일을 연장해 협력사의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유도한다.
현대건설은 공사대금 지급기일을 단축하는 등 협력사 자금 부담 완화에도 나섰다. 추석을 앞두고 약 1000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납품대금 3500억원을 원래 지급일보다 앞당겨 연휴 전 지급한다. 협력사가 상여금과 자재 및 장비 대금, 원부자재 자금 소요가 일시에 집중되는 부담을 덜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로서 업체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라며 “향후에도 상생협력 체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동반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매년 설, 추석 등 명절 전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납품대금을 선지 급해왔으며 지난해 설에도 1400여억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한 바 있다.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현대건설 본사. 사진/뉴시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