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엠 "'빌보드200' 1위 부담 사실…어려운 시기 희망되길"

마블과 협업해 미국에 굿즈까지…첫 정규 1집 '슈퍼 원'

입력 : 2020-09-25 오후 3:58:39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빌보드200' 1위 이후 부담이 많이 됐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활동의 목표는 분명해요. 어려운 시기에 음악을 통해 힘, 긍정적 에너지, 희망찬 에너지를 드릴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룹 '슈퍼엠(SuperM)'이 25일 오전 온라인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첫 정규 1집 '슈퍼 원(Super One)'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슈퍼엠은 '샤이니' 태민, '엑소' 백현·카이, 'NCT 127' 태용·마크, 중국 그룹 '웨이션브이' 루카스·텐 등 7명의 멤버로 구성된 그룹이다. 
 
SM엔터테인먼트가 이미 각자의 그룹에서 활동하는 멤버들을 하나의 그룹으로 엮고 세계 무대를 목표로 제작하고 있다. 이에 작년 결성 때부터 '케이팝 어벤저스'란 별칭이 따라 다녔다. 지난해 10월 데뷔 앨범 '슈퍼엠'은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했다. 이 차트에 데뷔 앨범을 쏘아올린 건 한국을 비롯 아시아 가수 최초다.  
 
이번 앨범에서는 지구를 구하는 영화 '마블 스튜디오'와 실제 협업까지 진행하며 콘셉트를 전보다 더 분명히 했다. 마블은 슈퍼엠 멤버들을 캐릭터로 구현, 미국에서 머천다이즈(굿즈)까지 선보인다. 
 
이날 멤버 마크는 "미국에서 처음 데뷔했을 때도 이수만 선생님(SM 대표 프로듀서)이 'K팝 어벤져스'라는 수식어로 소개해주셨다"며 "마블과 그림이 매칭된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협업이 성사돼 팬으로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SuperM X 마블 이미지(왼쪽부터 텐-백현-루카스-태민-태용-카이-마크). 사진/SM엔터테인먼트
 
앞서 슈퍼엠은 이달 1일 신곡 '호랑이'(Tiger Inside)를 처음으로 공개할 때도 마블 '시빌 워'를 작업한 드로잉 작가 김정기의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앨범 타이틀 곡 '원(One)'(Monster & Infinity)은 코로나 19로 어려운 시기, 어벤저스처럼 희망을 전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긴다.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하나 된(One) 힘으로 함께 극복해 나가자'는 메시지가 가사에 담겼다. 앨범의 다른 수록곡 '몬스터(Monster)'와 '인피니티(Infinity)'를 합쳐서 만든 하이브리드 리믹스라는 점도 특이점이다.
 
스웨덴 프로듀싱 팀 문샤인(Moonshine)을 비롯 SM 히트메이커 유영진, K팝 유명 인사 켄지(KENZIE), 영국 프로듀싱팀 런던 노이즈(LDN Noise) 등이 참여했다. 서울, 스웨덴 스톡홀름, 영국 런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텍사스 등 세계 다섯 곳에 흩어져 있는 프로듀서들이 '온라인 송 캠프'를 열어 협업했다.
 
문샤인은 사전 촬영한 영상에서 "슈퍼엠은 멤버들 각자의 색깔이 담긴 그룹이며 이 점을 숙지하고 작업해야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새로운 팀으로서의 매력을 최대한 이끌어 내야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카이는 슈퍼엠이 SM의 뮤직 퍼포먼스, 즉 'SMP(SM Music Performance)' 철학의 결과물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SMP는 SM 소속 뮤지션들의 노래·안무를 화려한 퍼포먼스에 결합시킨 댄스음악을 뜻한다. 카이는 "각자 다른 팀에서 활동하던 우리가 단합했을 때 어떤 시너지가 나올지 기대해 달라"고 했다.
 
지난해 10월 그룹은 데뷔 앨범 '슈퍼엠'으로 미국 빌보드 앨범차트 '빌보드 200' 정상에 올랐다. 이번 첫 정규 앨범으로 거두고 싶은 성과를 묻자 백현은 "어려운 시기 음악을 통해 조금이라도 힘이 된다면 그걸로 만족할 것 같다. 이번 앨범을 듣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긍정 에너지를 마음속에 그리고 머릿속에 담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태용은 "연합팀이라는 획기적 시도가 있었기 때문에 (당시 '빌보드 200' 1위가) 가능했다고 본다"고 했다.
 
앞서 슈퍼엠은 올해 4월 레이디 가가가 주최한 온라인 콘서트 참여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One World: Together At Home’. 가가가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적인 자선 단체 ‘글로벌 시티즌’과 힘을 합쳐 주최한 무관중 생중계 콘서트다. 코로나19에 맞서 싸우고 있는 전 세계 의료 종사자들을 응원 격려하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기금을 모으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같은 달 SM과 네이버가 손잡고 선보인 세계 최초 유료 온라인 공연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 주자로 나서기도 했다.
 
백현은 "떨어져 있어도 공연을 통해 함께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며 "시간적인 한계로 찾아뵙지 못했던 지역의 팬들까지 만나볼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빨리 코로나 상황이 좋아져 오프라인 팬들과 눈빛을 교환하고 에너지를 나누고 싶다"고 했다.
 
SuperM X 마블 컬래버레이션. 사진/SM엔터테인먼트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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