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의대생 국가시험 구제와 관련 국민권익위원회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들의 양해 없이는 추가 시험 기회가 불가능하다는 보건복지부의 완강한 태도에 우회 전략을 전개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권성택 회장은 국민권익위원회 전현희 위원장과 만나 “의사 국시가 제대로 시행되지 못할 경우 발생할 문제가 심각하고 이는 결국 국민들 피해로 이어질 수 없을 만큼 구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전 위원장은 이 같은 상황에 안타까움을 전하면서 귄익위 차원에서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본관 모습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지난 24일 의대생들은 공동성명서를 통해 국가고시를 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건복지부는 “국시에 응시하겠다고 표명한 것만으로 추가적인 시험 기회를 부여하는 게 가능하지 않다”며 “국민적인 양해와 수용이 동반되지 않으면 추가 시험을 검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전의교협은 이같이 난색을 표한 복지부에 제3기관이 국시 구제를 권유하고, 수용토록 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권익위는 의대생과 복지부 등 이해당사자가 아닌 국민 입장에서 이번 사안을 접근할 수 있는 만큼 논거 확보 차원에서는 제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국시 응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에 대해 “추후 구제를 하지 말자”는 국민청원이 57만명을 넘은 채 마감되는 등 의대생 단체 행동을 지적하는 분위기는 여전하다. 또 의대생들에게 추가 기회를 제공하는 건 불공정 특혜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라디오에 출연해 “이것(의사 국시 재응시)은 법과 제도 등에서 예외가 허용되는 문제”라며 “근본적으로 정부라는 창구를 통해서 국민에게 요청해서 국민여론이 수용해야 하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