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 인구 중 약 10%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수도 있다고 밝힌 가운데 유럽 주요국들이 잇따라 재봉쇄에 돌입했다. 다시 어두워진 세계 경제 전망에 IMF는 선진국들의 공공투자 확대를 권고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전 세계 인구의 대략 10%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최선의 추정치"라며 "이 수치가 도시와 지방, 또는 그룹별로 달라지겠지만 전체적으로는 세계 대다수가 여전히 위험에 놓여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 사진/뉴시스
이는 공식 보고된 감염자 수보다 실제 감염자는 훨씬 많을 것이란 보건 전문가들의 지적을 인정한 셈이다. 이날까지 WHO가 공식 집계한 코로나19 전 세계 확진자는 3510만9000여명으로 이 중 103만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가운데 유럽 각국은 연일 최다 확진자를 기록하면서 잇따라 재봉쇄에 돌입하고 있다. 일일 확진자 1만7000명을 기록한 프랑스는 술집과 카페를 모두 폐쇄했다. 스페인에선 수도 마드리드가 부분 봉쇄됐고, 독일은 25명 이상 모임을 제한했다. 영국도 지난 봄 시행됐던 봉쇄 조치보다 강화된 재봉쇄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이 같은 세계 경제 악화에 국제통화기금(IMF)은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는 방법으로 선진국들의 공공투자 확대를 제시했다. IMF는 이날 반기 '재정모니터' 보고서를 통해 선진국들이 공공부채를 걱정하기보다 저금리 혜택을 발판으로 즉각적인 인프라 유지보수·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