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되면서 유통업계에서도 소비심리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살아난 소비심리가 한글날까지 이어지면서 연휴 특수도 톡톡히 누렸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일시적 하향 조정되면서 각 업계는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1단계가 되면서 재택이 끝나는 기업들이 많아 백화점 업계에서는 호재로 보고 있다"라면서 "소비심리도 좋아진 가운데 코리아 세일 페스타,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도 앞두고 있어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2.5단계 때 매출이 역신장으로 크게 떨어졌는데, 이는 심리적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1단계 완화로 매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처를 반기는 분위기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입점한 식당이나 카페가 거리두기로 영업에 지장을 겪었는데 숨통이 다소 트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로 집밥 소비가 늘면서 매출은 나쁘지 않았지만, 집객시설 기피 현상이 완화되면서 소비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본다"라고 했다.
실제로 추석, 한글날 연휴를 지나며 소비심리는 점차 풀려가는 추세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전체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대비 23% 늘었다. 생활가전 70%, 해외명품 32%, 남성패션 29%, 잡화 13%, 여성패션 5% 순으로 높았다. 신세계 백화점은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이 23.5% 늘었으며 생활 79.3%, 가전 78.4%, 명품 44.3%, 아동 21.1%, 여성패션 8.6%, 스포츠 8.4%, 남성패션 7.5% 순으로 높았다. 현대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31.1% 늘었다. 해외패션 44.3%, 스포츠 37.5% 부문의 매출 증가율이 높았다.
다만, 출입구 발열체크나 푸드코드 좌석 축소, 시식코너 운영 등 운영 방침은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안전과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에 변하는 것은 크게 없다"고 말했다. 이마트 관계자 역시 "코로나 직후부터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어서 1단계로 바뀌어도 기존대로 방역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형마트 관계자는 "시식코너 운영은 협력사와 협의해야 하는 부분이라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라면서 "방역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가 장을 보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