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SK텔레콤이 ICT 기술로 전기차를 이용한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배출권을 확보할 방안을 모색한다. 전기차 이용자가 온실가스 사용을 줄이면 이를 보상할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SKT는 28일 SK렌터카, 소프트베리와 전기차 온실가스 감축 효과 관련 실증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3사는 오는 11월부터 6개월 동안 ICT 기술을 활용해 전기차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측정하고, 온실가스 감축사업 등록 및 배출권 확보를 위한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
SKT는 이번 협력에서 최신 ICT 기술 지원과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감축사업 기획을 맡았다. SKT는 사물인터넷(IoT) 전용망인 'Cat.M1'으로 전기차 운행 정보를 SK렌터카의 '차량 정보 통합관리 시스템'으로 전달하고,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다. 이를 토대로 온실가스 감축량 산정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배출권 확보를 위한 사업 모델을 구상한다.
SK렌터카는 실증 대상 전기차의 운영 관리 및 플랫폼 지원에 나선다. 이번 실증 사업을 위해 SKT와 개발한 '전기차 전용 운행기록 자기진단장치'를 제주도에서 운영 중인 전기차 약 100대에 부착한다. 이를 통해 전기차의 이동 거리와 충전 횟수 등 차량 정보를 수집한 뒤 '차량 정보 통합관리 시스템'에 모은다.
소프트베리는 전기차 이용자의 약 90%가 사용하는 충전소 위치 정보 애플리케이션(앱) 운영 노하우로 힘을 보탠다. 소프트베리는 자사 앱 이용자 목소리를 사업에 반영해 시너지를 낼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SKT 이준호 SV추진그룹장은 "이번 사업은 지구 온난화 극복을 위해 SK그룹이 보유한 자원·역량을 활용한 혁신 스타트업과 협력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해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혁신 사례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최근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추진하며 지난 2019년 기준 9만1000대였던 전기차 보급을 오는 2025년까지 113만대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왼쪽부터) 윤민호 SK렌터카 사업개발실장,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 박용희 소프트베리 대표가 28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진행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