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대한항공이 미국 국방부로부터 2900억원 규모 전투기 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2030년 9월까지 10년간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에 배치한 F-16 전투기 수명 연장과 창정비를 맡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F-16은 미 공군의 주력 전투기다.
수명 연장은 F-16 전투기의 기체와 날개 주요 부위를 검사하는 작업을 말한다. 분해와 검사, 방정처리, 주구조물 교체 등을 하며 항공기 정비 중에서도 고난도의 작업으로 알려져 있다. 수명 연장 작업이 끝나면 항공기는 약 4000시간가량 추가 비행을 할 수 있게 된다.
대한항공이 정비하는 F-16 전투기. 사진/대한항공
1978년부터 대한항공은 미군 창정비 사업을 했으며 전투기 F-4기를 시작으로 F-15, F-16, C-130, A-10 정비를 맡아왔다. UH-60, CH-46, CH-53 등 헬기 창정비와 성능 개량 사업도 수행했다. 이번 수주 또한 그동안 쌓아온 신뢰를 기반으로 할 수 있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F-16 전투기 수명 연장 사업 수주를 통해 항공기 제작, 정비 능력의 신뢰를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토대로 군용기 성능 개량 및 추가 정비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