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한화(000880)토탈이 배터리 핵심 소재인 분리막 관련 설비 증설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생산 확대에 나선다.
한화토탈은 충남 대산공장에 증설한 2차전지 분리막 소재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 설비가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증설에는 400억원이 투입됐으며 이로써 연간 최고 14만톤(t)의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증설은 기존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생산 공장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시황과 제품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한화토탈은 설명했다.
충남 대산 소재 한화토탈 HDPE 공장 전경. 사진/한화토탈
분리막 소재는 전지의 성능과 수명을 좌우하는 만큼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 한화토탈은 직접 개발한 촉매기술과 생산공정을 적용해 지난해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 생산에 성공한 바 있다.
석유화학 업계가 수요 부진에 시달리는 가운데 2차전지 분리막 소재와 함께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이번 초고분자 폴리에틸렌 생산 설비 증설은 중국, 북미를 중심으로 석유화학 기업들의 증설 경쟁과 2차전지 소재와 같은 새로운 성장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고부가 합성수지 제품의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공장 운영 효율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