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우리나라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주요국 대비 선방하면서 5년만에 자동차 생산 5위 자리를 탈환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8일 발표한 ‘2020년 10대 자동차 생산국 현황’ 자료에서 한국은 지난해 자동차 생산 351만대로 전년대비 11.2% 감소했지만 순위는 7위에서 5위로 상승했다.
중국이 2522만5000대로 1위를 차지했고 전체 생산량 중 32.2%를 차지했다. 미국은 880만2242대, 일본은 806만7256대, 독일은 378만6505대로 뒤를 이었다. 1위부터 4위까지는 전년과 순위 변동이 없었다. 인도는 339만2048대로 5위에서 6위, 멕시코는 314만3578대로 6위에서 7위로 한 단계씩 하락했다.
우리나라가 5년만에 자동차 생산 5위 자리를 탈환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세계 자동차 생산은 전년 대비 15.5% 감소했다”면서 “중국은 가장 빠르게 코로나19로부터 회복하면서 비중이 전년 대비 4.4%p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수출은 21.4% 줄었지만 내수 호조로 국내 판매는 161만대로 집계됐다”면서 “다른 국가에 비해 감소폭이 적어 7위에서 5위로 순위가 올랐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국내 업체의 전기차 내수와 수출 합산 실적은 43만7000대로 전년(37만9000대)보다 18.3% 증가했다. 제네시스는 12만3000대로 전년(7만6000대) 대비 61.8% 늘었다.
정만기 KAMA 회장은 “어려움 속에서 한국이 생산국 순위 5위를 탈환한 것은 큰 성과이지만 스마트화, 고급화, 전동화 등 혁신 노력은 한층 강화될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는 과감한 규제개혁, 연구개발(R&D) 등 경쟁력 지원 정책을 지속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