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건설, 택배, 제조업 등 3개 분야 9개 기업 대표들을 불러 산업재해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원인과 재발방지 대책을 묻는 청문회를 오는 22일 열기로 했다.
환노위는 8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과 증인·참고인 출석 등을 의결했다. 여야는 청문회 증인으로, 건설부문에서 GS건설과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물류부문에서는 쿠팡과 롯데글로벌로지스, CJ대한통운, 제조업부문에서는 LG디스플레이와 현대중공업, 포스코의 대표이사를 부르기로 합의했다.
송옥주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14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청문회는 22일 국회에서 열린다. 오전에는 건설사들에 대한 청문회가 이뤄지고, 오후와 저녁에는 택배, 제조업을 대상으로 청문회가 있을 예정이다. 환노위는 청문회 실시계획서에서 "2018년 산업안전보건법을 개정했지만 여전히 발생하는 산재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실제 산업현장의 상황을 파악하려 한다"고 밝혔다.
청문회에 대기업 대표를 증인으로 출석시키는 안은 국민의힘 환노위 간사인 임의자 의원 제안으로 이뤄졌다. 더불어민주당도 이에 크게 반대하지 않으면서 성사됐다.
다만 국민의힘에서는 당초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논의가 본격화한 뒤에도 산재가 발생한 12~13곳의 대기업 대표이사를 모두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했지만 여야 합의 과정에서 9개 업체 대표이사만 출석 대상으로 추렸다. 증인으로 거론됐던 현대자동차와 한진택배 등은 여야 협의 과정에서 제외됐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