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서울시가 혁신기업을 키우기 위해 지난 2018년 시작한 '미래혁신성장펀드'가 3년만에 조성규모 2조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의 재원 투입과 스타트업에 대한 민간의 투자열기를 바탕으로 당초 5년간 목표치(1조2000억원)를 172% 규모로 초과한 펀드를 조기에 달성했다.
미래혁신성장펀드는 서울시가 '중소기업육성기금' 등을 통해 재원을 출자하고, 나머지는 정부·민간 모태펀드 자금을 끌어오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펀드 운영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각 펀드별로 전문 운용사(GP)가 관리를 맡는다.
서울시가 조성한 미래혁신성장펀드를 통해 지금까지 바이오, 문화콘텐츠, 스마트시티 같은 신성장 산업 분야 혁신기업 501개사가 투자를 받았다.
전체 조성금액 약 2조1000억원 가운데 시의 출자액은 770억원이다. 투자 받은 기업은 4차산업혁명 관련 3651억, 스마트시티 3694억, 문화 콘텐츠 1671억, 창업지원 7232억, 재도전지원 1708억, 서울바이오 2662억 등이다.
서울 미래혁신펀드 조성 현황. 출처/서울시
서울시는 미래혁신성장펀드가 민간 벤처캐피탈(VC)의 투자나 은행으로부터 투자대출을 받기 어려운 중소·혁신기업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모험자본이자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한 씨앗자본으로서 일자리 창출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시는 올해도 6개 분야 총 5000억원 규모로 미래혁신성장펀드를 추가 조성해 투자에 나선다.
올해는 코로나19로 혁신기업 투자 생태계가 위축되지 않도록 우선협상운용사를 3월 중 조기에 선정해 신속한 투자에 나선다. 우선협상 운용사는 펀드를 전문적으로 관리·운영하는 주체로, 그동안 통상 4~8월에 선정했던 것을 앞당기기로 했다.
또 모태펀드등 공공정책 자금과 함께 모험자본을 적극 조성해 도전적인 혁신기술, 혁신기업이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운용사를 선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운용사 모집단계부터 '혁신 창업기업의 성장단계 및 유망산업분야별 전략투자'가 가능하도록 관리한다는 취지다.
서울시청 청사 전경.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