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수소 행보가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정 회장은 2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했습니다.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만나 수소 생태계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지난달 16일에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회동한 후 수소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 회장은 그동안 수소를 강조해왔습니다. 2019년 1월에는 글로벌 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에 취임했습니다. 임기 동안 수소전도사로 활동하면서 수소경제 구현을 위한 국가 및 민간 차원의 협력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2일 수소 분야 협력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사진/뉴시스
작년 7월, 정부 주도로 수소경제위원회가 출범할 때 정 회장은 민간 위원으로 위촉됐습니다. 당시 정 회장은 정세균 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과 현대차 부스와 넥쏘 등을 둘러보기도 했습니다.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는 지난해 10월, 국내 누적판매 1만대를 넘어섰고 글로벌 수소차 분야에서 70% 수준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 회장은 2019년 넥쏘를 직접 시승하면서 임직원들에게 영상 메시지를 보내는 파격적인 시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비전 2025 전략’을 발표하면서 수소 생태계 확장 및 글로벌 사업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2030년 70만기의 수소연료전지 판매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정 회장의 주도로 현대차그룹은 수소 경제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래 모빌리티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정 회장의 수소 비전이 어떤 모습으로 구현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지난해 7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정세균 국무총리 등과 현대차 부스 및 넥쏘 등을 둘러보는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