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국민카드는 디지털 지식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체득화한 인재를 찾고 있다. 입사 지원자가 갖춰야 할 핵심 역량으로 디지털 변화에 대한 대응 능력을 꼽은 것과 일맥상통한다.
국민카드는 올해 채용 지원자에게 요구하는 핵심 역량으로 디지털 변화에 대한 대응 능력을 꼽았다. 사진은 국민카드 신입사원이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모습. 사진/국민카드
국민카드 채용 담당자는 8일 <뉴스토마토>와 인터뷰에서 "카드업에도 디지털, 빅데이터 등 경영환경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며 "변화에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인재를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카드는 채용과정에서 디지털 역량을 세밀하게 평가하는 카드사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일반직무 지원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상식 시험을 도입한 바 있다. IT직무 지원자에게는 프로그래밍, 에스큐엘(SQL)과 같은 코딩 실기 테스트를 전개하는 등 실전형 인재를 선호한다.
올해 채용도 전년과 비슷한 방식을 취할 전망이다. 국민카드는 서류전형, 필기전형, 실무면접(집단토론, PT·구술면접), 임원면접, 신체검사 등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가른다. 코로나19 여파가 지속할 경우 지난해에 이어 비대면 프로세스를 활용해 AI역량검사 및 필기전형을 실시할 계획이다.
채용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채용에선 총 28명이 합격했다.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선 일반직무, IT직무 각각 10명씩 채용했다. 수시 경력 채용에선 8명을 선발했다.
내용 면에서도 디지털 역량에 초점을 맞춰 분석·평가하는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채용담당자는 지원자들이 채용 전형에 임하기에 앞서 코딩 등 디지털 관련 기본지식을 습득하고 학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카드업계에서 나타나는 디지털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면접전형에선 디지털 자료를 학습하는 것을 넘어 체득화하는 게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채용담당자는 “최근 카드업계 화두가 디지털인 만큼 관련 자료를 사전에 반복적으로 학습하고 체득화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업 능력도 중요하게 본다. 디지털 업무 특성상 부서 간 협업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주요 인재상으로는 '변화에 대한 창의적 대응'과 더불어 '정서적 공감과 협업을 통한 가치 창출' 등을 제시했다. 채용담당자는 지난 채용에서 인상 깊었던 합격자 역시 취업 준비 과정에서 다양한 정보를 주변과 공유했던 지원자를 꼽았다.
한편 국민카드 채용은 전면 블라인드로 진행된다. 업무에 무관한 소위 스펙 쌓기를 지양한다. 대신 회사 직무에 실제로 기여할 수 있는 활동과 자격증 취득은 적극적으로 권하고 있다. 우대 사항으로 인정되는 자격증으로는 일반직무에선 변호사, 법무사, 공인회계사, 전자상거래관리사, 사회조사분석사 등이 있다. IT직무에선 정보관리기술사, 정보시스템감리사, 정보시스템보안전문가, SQL전문가 등의 자격증 보유자를 선호한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