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부산 해운대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인 엘시티(LCT) 특혜분양 의혹을 내사해 온 경찰이 정식수사로 전환하고 관련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22일 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경찰청 반부패범죄수사대는 최근 엘시티 실소유주인 이용복 회장 아들 A씨와 신임사장 B씨 등을 대면조사하는 한편, 전담수사팀을 총 10여명 규모로 구성해 수사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경찰 수사대상은 일명 '부산 엘시티 리스트'에 적시된 인물들이다. 이 리스트에는 정·재계, 법조계 인사 100여명의 이름과 이들이 요구한 분양 조건 등이 적시돼 있다. 경찰은 언론을 통해 리스트가 보도된 뒤 문건 작성자를 특정해 최근까지 조사했다.
A씨 등을 비롯해 이제까지 조사받은 사람들은 모두 참고인 신분이다. 그러나 경찰이 적지 않은 규모의 수사팀을 구성하고 정식수사를 개시하면서 관련자들을 겨냥한 대대적 수사가 전개될 전망이다.
지난 7일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와 달맞이고개 일대에 짙은 해무가 걸려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