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부모→자녀' 전파 비중 높아…가족 간 감염 '뚜렷' (종합)

당국 "개별 전파 중 절반은 가족 간 감염…가족간 개인 위생 철저"

입력 : 2021-03-23 오후 3:49:03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정부 방역당국이 개별적인 코로나19 전파 사례에 있어 가족 간 전파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방역 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23일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최근 4주 간의 전체 감염 사례 중 3.17%를 차지하는 개별 접촉 사례를 분석한 결과 가족 간 감염이 5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뒤이어 지인·친구 간 감염 10%, 직장동료 감염이 8.6%를 차지했다.
 
이 단장은 "가족 간 전파의 경우 주로 윗세대에서 아랫세대로 전파되는 경향이 뚜렷했다"고 분석했다. 30~40대가 19세 이하 연령층에 전파한 사례가 전체의 13.8%에 달하는 반면, 반대로 19세 이하가 30~40대로 전파한 경우는 2.9%에 그쳤다.
 
그러면서 "인구 구성비를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부모가 자녀에게 전파하는 사례가 그 반대의 경우보다 훨씬 많았다는 것"이라며 가족간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올 들어 어린이집부터 고등학생까지 학령기 3~18세 확진자는 932명이 발생했다. 이는 전체 확진자의 10.7%에 해당한다.
 
이 단장은 "학령기 환자의 경우 개별감염 사례가 다수를 차지한다"며 "초등학교에서는 개학 이후에 특별한 집단발병 사례는 없었지만, 어린이집과 학원에서는 일부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56명 늘어 누적 9만942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3일보다는 60여명 줄어 300명대로 내려왔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31명, 해외유입이 15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97명 등 수도권이 229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69.2%를 차지했다. 그 외 지역은 경남 29명, 경북 19명, 강원 9명, 부산·울산 각 8명 등 총 102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등교하지 못했던 고등학교 1학년·중학교 2학년·초등학교 3∼4학년 3차 개학일인 지난해 6월 서울 용산구 삼광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이 하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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