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작년 총선과 확진자수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기 때문에 투·개표 사무원·참관인 전원 3일 전 사전검사를 마치고 보궐선거에 임합니다.”
오는 4·7 보궐선거를 앞두고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들은 생활치료센터에 마련된 특별사전투표소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23일 남산유스호스텔 생활치료센터에서 특별사전투표소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투표 동선에 따라 모의로 사전투표를 진행했다. 일반 투표소와 달리 투표 시 마스크 착용, 입장 전 발열검사, 손소독제 사용 후 위생장갑 착용, 1m 이상 간격 유지 등을 방역수칙이 이뤄졌다.
생활치료센터에 있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을 위해 서울에 소재한 5개 생활치료센터에 특별사전투표소가 운영된다. 작년 4월 총선에는 특별사전투표소가 단 한 곳 운영됐으나 서울시는 행정안전부와 서울시선관위에 건의해 남산유스호스텔, 태릉선수촌, 서울소방학교, 한전인재개발원, 서울대기숙사 등 5곳에 특별사전투표소가 설치된다.
특별사전투표는 3월 25일 이후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441명 가량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실제 투표는 4월3일 8시간 가량 소요된다. 투표는 자가격리자 간 동선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추진하며, 서울시가 운영하는 관외 생활치료센터에 있는 확진자는 투표 참여 의사에 따라 투표일 이전에 이동 조치한다.
현재 자가격리 중인 1만5546명의 참정권 행사를 위해 본 투표 당일 이동제한 명령을 완화한다. 단, 자가격리자 중 발열·호흡기 증상이 없음을 앱으로 인증해야 하며, 반드시 도보 또는 자차로 투표소까지 편도 30분 미만으로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 임시외출을 허용받은 자가격리자는 각 자치구에 사전신청 후 투표마감시각인 오후 8시 임박한 시각에 일반 유권자들과 동선을 철저히 분리해 투표를 시행한다.
서울시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투표 환경을 만들고자 최초로 투표사무원·참관인들은 투·개표소 근무 전 코로나19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은 후 현장에 투입된다. 또 마스크·위생장갑을 착용한 상태에서 근무하며, 선거인과 접촉을 최소화한다. 유권자가 만일 체온이 37.5도가 넘으면 일반 유권자들과 동선이 분리된 임시기표소에서 투표한다.
병원, 요양원 등에 있는 거동이 불편한 환자와 코로나19 확진자는 거소투표를 행사할 수 있다. 거소투표는 유권자가 병원, 요양원 등에서 머물고 있어 투표소에 직접 방문하기 어려울 때 거처하는 곳에서 투표할 수 있는 투표방식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서울시민 누구나 안전한 환경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다하고 있다”며 “모두가 안전하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투표 당일 마스크 쓰기, 위생장갑 착용, 1m 이상 간격유지 같은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23일 서울 남산유스호스텔 특별사전투표소에서 모의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용준 기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