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쌍용자동차가 자산재평가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면서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쌍용차(003620)는 평택 본사 외 165개 필지에 대한 자산재평가 결과 2788억원의 차익이 발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지난해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해당 토지의 장부가액은 4025억7000만원이었지만 이번 재평가 결과 6813억7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2019년 말 연결 기준 자산총액 2조192억원의 13.81%에 해당하는 규모다.
쌍용차 평택공장 모습. 사진/쌍용차
앞서 쌍용차는 지난달 31일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 자산의 실질가치 반영과 자산 및 자본증대 효과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산재평가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쌍용차의 지난해 말 기준 자본 잠식률은 111.8%였다. 자본총계는 -881억원이었지만 이번 재평가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게 됐다. 쌍용차는 오는 13일까지 상장폐지 절차에 대한 이의신청을 할 예정이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