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미 국무부가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진정세를 반영해 자국민을 상대로 한 국가별 여행 경보를 대폭 완화했다. 한국은 위험도가 가장 낮은 '1단계' 국가가 됐다.
8일(현지시간) 미 국무부는 홈페이지 게재 미국인 상대 국가별 여행 경보 업데이트를 통해 한국을 기존 '주의 강화'에 해당하는 2단계 국가에서 '일반적 주의'에 속하는 1단계 국가로 조정했다.
국무부는 앞서 지난해 11월 한국 상대 여행 경보를 3단계에 해당하는 '여행 재고'에서 2단계로 하향 조정했었다. 이후 6개월이 넘게 2단계를 유지해 왔다.
이번 조정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한국을 상대로 코로나19 위험이 낮은 수준임을 나타내는 '1단계 여행 보건 알림'을 발행한 데 따른 것이다.
국무부는 한국을 여행할 경우 자국 대사관과 CDC 홈페이지에 기재된 코로나19 정보를 확인하고, 경보 수신을 위한 스마트 여행등록프로그램(STEP)을 설치하는 등의 활동을 요구한다.
같은 날 국무부는 올림픽 개최를 앞둔 일본 역시 기존 '여행 금지'에 해당하는 4단계에서 '여행 재고'에 해당하는 3단계 국가로 조정했다. 아픈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는 등 조치가 요구된다.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국무부는 이날 총 114곳에 달하는 국가를 상대로 여행 경보를 조정했다. 조정된 국가에는 북미 지역에 속하는 캐나다(3단계), 멕시코(3단계)를 비롯해 프랑스(3단계), 독일(3단계), 덴마크(3단계) 등 유럽 국가가 포함됐다.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4월 하루 80만명대에서 이후 꾸준히 줄어들어 최근엔 30만명대까지 내려갔다. 아울러 CDC에 따르면 미국에선 전 국민의 42.3%에 해당하는 1억4044만1900여 명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
국무부는 자국민 상대 국가별 여행 경보를 총 4단계로 나눈다. 위험도가 가장 낮은 '일반적 주의' 1단계부터 '주의 강화'에 해당하는 2단계, '여행 재고'인 3단계, 위험도가 가장 높은 '여행 재고' 4단계로 이뤄져 있다.
미 국무부가 8일(현지시간) 자국민 상대 국가별 여행 경보에서 한국을 위험도가 가장 낮은 1단계 국가로 조정했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