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최근 대기업의 중고차시장 진입을 두고 완성차 업계와 중고차 업계 간 대립하는 가운데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중고자동차매매산업발전협의회’ 발족을 계기로 신속한 결론도출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KAMA는 9일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개최된 협의회 발족식에서 중고차 거래업의 발전과 소비자 보호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상생방안을 조속히 도출하는데 뜻을 모은 것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족식에는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진성준 을지로 위원장·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황성규 국토교통부 제2차관·정만기 KAMA 회장·장남해 전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회장·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등이 참석했다.
9일 중고자동차매매산업발전협의회 발족식 모습. 사진/뉴시스
윤 원내대표는 “협의회 발족을 축하하며, 필요 시 적극적으로 입법 지원 등을 하겠다”고 말했다. 진 위원장도 “협의회 발족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사업 주체들의 대승적인 결단에 감사드린다”면서 “국민과 소비자의 기대만큼 조속한 합의 도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를 대표해 참석한 정만기 KAMA 회장은 “동반성장위원회가 중고차 거래업은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중기부에 제출한 이후 중기부는 관련법에 따라 6개월 이내에 결론을 도출해야 했지만 이미 법정 시한을 1년 이상 도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전문가 논의와 양 당사자 간 여러 차례 협의가 있었지만 결론 도출이 어려웠던 점을 감안해 이번에는 소비자도 만족할 수 있는 좋은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면서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의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 업계는 이번 협의회 발족을 계기로 중소 중고차 거래 단체와의 상생협력 방안이 조기에 도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상생협력 방안이 도출되는 경우 △중고차시장 진출 준비 △소비자 권익 보호 △중고차시장 선진화 및 경쟁력 강화에 적극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