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부산 엘시티 부실수사 의혹' 수사에 착수했다. 부산참여연대는 12일 "공수처가 엘시티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한 검사와 지휘부를 고발한 사건을 지난 4일자로 입건했다고 연락해왔다"고 밝혔다.
'엘시티 사건'은 상업시설만 들어설 수 있던 공사를 이영복 엘시티 회장이 정관계로비를 벌여 용도를 불법으로 바꾸고 101층 레지던스 1채와 85층 아파트 2채를 지은 사건이다.
부산지검이 지난 2016년 수사에 나서 관련자 12명을 구속기소했으나 의혹이 제기된 여러 정관계 인사 중 현기환 박근혜 정부 전 정무수석과 배덕광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 등 2명만 기소하며 마무리 됐다.
부산참여연대 등은 지난 3월 당시 검찰이 비리 의혹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무혐의 처분했다며 수사를 담당했던 윤대진 당시 부산지검 2차장 검사(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와 임관혁 특수부장(현 광주고검 검사) 등 검사 13명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직무유기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2016년 8월11일 오전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가 부산지검동부지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운대엘시티의 특혜와 비리를 엄중 수사할 것과 핵심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