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폴더블 갤럭시Z 시리즈 출시 일정이 다가오면서 관련 부품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애플도 폴더블을 준비하고 있어 관련 시장 확대에 따른 기업의 실적과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폴더블폰 대표 수혜주인
파인테크닉스(106240)는 전날보다 3.58%(250원) 오른 72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1년 전만 해도 회사의 주가는 3500원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주가 상승률은 2배를 넘어섰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사진/뉴시스
파인테크닉스는 정밀 금형 개발과 제조에 강점이 있는 부품업체다. 폴더블 내한힌지(메탈플레이트)를 패널 업체에 납품하고 있어 폴더블 관련 디바이스 시장 성장에 직간접 수혜가 가능하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지속 성장에 따라 파인테크닉스의 수혜가 예상된다”면서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 패널 판매를 확대할 경우 낙수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관편 부품 업체인
이녹스첨단소재(272290)는 지난 11일 52주 신고가인 6만8200원을 기록했다. 분기별 실적이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 덕분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더블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복합 방열시트와 펜 기능을 위한 디지타이저 필름 등이 3분기부터 신규 납품될 것”이라며 “올해 연간 실적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현 주가는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이녹스첨단소재의 목표가를 8만원으로 상향했다. 현재 주가(6만3800원)에서 상승 여력은 25% 정도다.
올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250만대) 보다 140% 증가한 600만대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83% 에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3는 폴더블폰 최초로 UDC(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가 적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UDC는 화면 아래 카메라를 배치하는 기술이다. 제품 전면에 카메라가 보이지 않지만, 카메라 앱을 실행하면 기존처럼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는 오는 2023년으로 예상된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폴더블을 출시할 경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다루기 때문에 폴더블폰의 활용성을 유의미한 수준까지 끌어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경쟁업체들 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아이폰에 들어가는 부품주도 관심 대상이다. 아이폰 카메라 부품을 공급하는
LG이노텍(011070)은 현재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신고가(1월 26일, 23만8000원)에 근접한 주가 반등을 기록하고 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이폰12 시리즈 자체가 양호한 판매량이 지속되고 있고 그 중에서도 프로맥스(Pro Max)의 비중이 높아 LG이노텍의 수혜 강도가 높다”면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29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