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지난 22일 하교 후 실종된 경기 성남시 서현고등학교 3학년 김휘성 군이 실종된지 7일째인 28일 인근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날 오전 6시33분 성남시 분당구 새마을연수원 정문 인근 야산 산책로 인근에서 김 군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시신에서는 타살을 의심할 만한 외상은 확인되지 않았고, 주변에서 유서 등도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타인에 의해 외력이 행사된 정황은 보이지 않고 상처 등도 없어 현재까지는 김 군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사인은 유족 동의를 거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휘성 군이 에스컬레이터를 올라가는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 장면. 사진/뉴시스
김 군은 지난 22일 오후 4시40분쯤 하교한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실종 당일 영풍문고 분당서현점에서 문제집을 사서 인근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한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것을 끝으로 소식이 끊겼다.
경찰은 이튿날인 23일 새벽 김 군의 가족에게 실종 신고를 접수받아 수색 작업을 벌였다. 27일 오전 10시부터 기동대 3개 중대 180여명과 헬기와 드론, 수색견 등을 투입해 김군의 주거지 근처인 분당 율동공원과 새마을연수원, 천은정사 일대를 수색했다.
서현고 페이스북을 비롯해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김 군의 이름과 얼굴 사진과 함께 실종된 내용이 올라와 공유됐다.
지난 25일 올라온 실종된 김휘성 군을 찾아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 사진/뉴시스
지난 25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실종된 서현고 3학년 학생을 찾아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이 우리 가족의 우리 아이의 일처럼 생각해주시고 담당 관할서와 담당자 분들도 단순 가출신고가 아닌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적극 수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공유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