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김수영 양천구청장이 국회대로 지하화 및 지상 공원화 사업에 주민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소통 창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7일 양천구에 따르면 국회대로 지하화 사업은 신월IC부터 국회의사당 교차로까지 지하차도를 건설하고 상부에는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홍익병원 사거리부터 목동운동장까지의 834m 구간에 도로와 공원 간 2.6m의 단차가 발생하는 덮개 구간이 있어 주민들은 지하차도의 전면 지하화를 요구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지난 6월15일 구청 열린참여실에서 국회대로 복개구간 평면 지하화 관련한 민원 간담회를 갖고 서울시 도로계획과장 등과 함께 주민의 의견을 청취했다.
간담회 이후 김 구청장은 같은달 23일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에서 덮개 구간의 상부가 차도로부터 3m 높게 조성됨에 따라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의 안전이 우려되는 만큼 시에서 이 구간에 터널공법을 사용하여 평면화할 것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국회대로를 접하고 있는 강서구는 제3종 일반주거지역임에 비해 우리 구는 제2종 일반주거지역임을 고려해 용도지역 조정 검토를 요청하기도 했다. 국회대로가 통과하는 강서구와 양천구 간 용도격차로 인해 양천구 지역 낙후화를 극복하고, 양 구간의 지역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또 이날 시장 면담에서 지상 공원을 안양천 보행로까지 연결하는 방안과 오목공원을 거쳐 목동유수지까지 연결하는 방안도 요청했다. 이번에 조성되는 지상 공원은 길이 7.6km, 폭 45~55m의 대규모 공원으로, 숲길처럼 길을 따라 오갈 수 있는 선형공원으로 조성된다. 구는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이 공원이 고립된 공간이 아닌 인근 지역의 공원과 상업지구로의 확장해 연계될 수 있도록 상부 공원의 노선 확장도 함께 제안했다.
김 구청장은 “국회대로 지하차도 전면지하화와 관련해 서울시의 최종 검토결과가 나오는대로 주민과의 면담, 간담회 등을 적극 추진해 주민들과 소통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15일 양천구청 열린참여실에서 진행된 국회대로 평면화 민원간담회. 사진/양천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