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현대제철(004020)이 극저온에서도 견딜 수 있는 후판 제품을 내세워 LNG(액화천연가스) 시장을 공략한다.
현대제철은 후판 제품 '9% Ni강'에 대한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고객사에 공급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제철이 지난해 12월 개발을 완료한 9% Ni강은 영하 196도 극저온에서도 충격에 대한 내성이 뛰어나며 용접 성능 또한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LNG 저장시설 소재로 널리 사용된다. 이 제품은 기존에는 전량 수입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사진/한국조선해양
LNG는 기존 디젤연료보다 오염물질 배출이 적어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선박용 연료로 사용할 경우 저장시설 내부를 영하 165도 아래로 유지해야 해 보관이 까다롭다.
현대제철은 지난 2월 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연료탱크 소재용으로 9% Ni강 수주 계약을 체결하고 6월부터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에 공급하는 물량은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2척(2100여톤) 양으로, 공급에 앞서 고객사와의 품질평가회를 실시하고 고객의 품질 요구 조건을 제품 생산에 반영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LNG 추진선 연료탱크는 물론 LNG 플랜트와 터미널 등 관련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