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이번주 컨테이너선 운임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000을 돌파하며 10주 연속 상승세를 탔다.
16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수는 4054.42를 기록했다. 전주 3932.35보다 3.1%(122.07) 상승한 수치다. 1년 전 같은 날 지수인 1035.61과 비교하면 291.5% 급등한 수준이다.
SCFI는 컨테이너선 주요 15개 항로 운임을 종합한 것으로, 2009년 1000을 기준으로 시작해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2000을 넘긴 후 올해 4월 말 3000을 돌파했다.
이번주 운임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미주 노선이다. 미주 서쪽 노선은 1FEU(12m 길이 컨테이너 1개)당 전주 대비 310달러 오른 5334달러를 기록했다. 동쪽 운임은 299달러 오른 9655달러로 집계됐다.
유럽 노선 또한 1TEU(6m 길이 컨테이너 1개)당 전주 대비 282달러 오른 7023달러를 기록했다. 지중해 노선 운임은 전주 대비 147달러 오른 6893달러다.
컨테이너선 운임지수가 10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4000선도 돌파했다. 사진/뉴시스
이밖에 중동과 호주·뉴질랜드 노선도 모두 전주 대비 100달러 이상 오름세를 지속했다. 이번주 중동 노선 운임은 1TEU당 3373달러, 호주·뉴질랜드는 3002달러다.
남미 노선은 유일하게 전주 대비 1TEU당 운임이 66달러 내렸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19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운임이 계속해서 오르는 건 물동량은 늘고 코로나19로 인한 항만 적체는 계속되는 가운데 해운업계 최대 성수기인 3분기에 돌입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치솟는 운임에 정부는 국적선사와 협의해 임시 선박을 계속해서 투입하고 있지만 선복(선박에 실을 수 있는 화물의 양) 부족은 잡기 어려운 실정이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