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카카오뱅크는 지난 21일까지 진행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2500조원이 넘는 자금이 모이며 사상 최대 주문금액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는 희망공모가(3만3000~3만9000원) 최상단인 3만9000원으로 확정됐다.
카카오뱅크는 상장을 앞두고 총 6545만주 신주를 발행하고, 이 중 55%인 3599만7500주를 기관투자자에게 배정했다. 국내외를 통틀어 총 신청건수는 1667곳, 수량은 623억7743만 6000주에 달했으며, 이에 따른 단순 경쟁률은 1733 대 1로 나타났다.
수요 예측에는 국내는 1287곳, 해외 380곳 등 총 1667곳이 참여했다. 특히 해외 투자자들은 기업공개(IPO) 전부터 투자 의사를 피력, 기업 설명회 과정에서도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 주문 규모는 2585조원으로 기존 역대 최고액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의 2417조원 기록을 경신했다. 모든 참여 기관이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인 3만9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경쟁률은 1733 대 1로 유가증권시장 역대 두 번째 높은 수치다.
최단 15일에서 최장 6개월의 의무 보유 확약에 참여한 기관의 신청 수량은 총 신청 수량 대비 45%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26일과 27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접수한다. 전체 물량의 25%인 1636만2500주를 배정한 가운데 절반은 균등 배정, 나머지 절반은 비례 배정 방식으로 진행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인 KB증권과 인수회사인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청약은 두 곳 이상의 청약처 또는 복수 계좌를 사용하는 중복 청약 및 이중 청약이 불가하다.
카카오뱅크는 상장일은 8월6일이다.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완결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경험과 차별화한 상품, 서비스를 선보이며 1분기 기준 1615만명이 사용하는 모바일 은행이자 금융 모바일 앱 부문에서 MAU 1335만명 (닐슨 미디어 디지털 데이터 기준)으로 1위에 올라 있다. 향후 혁신적인 기술, 강력한 플랫폼 파워, 카카오 에코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금융 전반을 혁신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 사진/카카오뱅크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