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남양유업(003920)이 홍원식 전 회장 등 오너일가의 지분 매각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연기하면서 2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20분 현재 남양유업은 전 거래일보다 4만2000원(6.97%) 하락한 56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남양유업은 전 거래일인 7월30일에도 주가가 7.66% 급락했다.
앞서 지난 30일 남양유업은 이날 예정된 임시주총을 오는 9월14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남양유업 측은 “쌍방 당사자간 주식매매계약의 종결을 위한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임시주총에서는 정관 변경과 윤여을 한앤컴퍼니 회장 등의 신규 이사 선임 안건이 다뤄질 예정이었다. 앞서 한앤컴퍼니는 지난 5월 말 남양유업 오너 일가의 지분 53%를 3107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앤컴퍼니 측은 반발하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입장문을 내고 “남양유업의 임시주주총회에서 경영권 이전안건을 상정조차 하지 아니하고 현 대주주인 매도인의 일반적인 의지에 의해 6주간 연기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주식매매계약의 명백한 위반”이라면서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대응 방안에 대한 검토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