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HMM(011200) 육상노조(사무직)가 쟁의권을 확보하면서 창사 이래 첫 파업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HMM 육상노조는 전날 오후 6시부터 진행한 중노위 3차 조정 회의에서 사측과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5시간에 걸쳐 협상이 이어졌지만, HMM 노사 양측 모두 조정안 수용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노위의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육상노조는 언제든 합법적으로 파업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육상노조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중노위가 HMM육상노조와 사측의 올해 임단협 조정 중지 결론을 내리며 노조가 파업권을 확보했다. 사진/HMM
중노위 1, 2차 조정을 거치며 사측은 임금 8% 인상, 성과급 500% 지급을 골자로 하는 최종 제시안을 내놨다. 이 안을 두고 육상노조는 조합원 찬반 투표를 했지만 95%가 반대표를 던지며 채택되지 못했다. 사측은 당초 5.5% 인상과 월 급여 100% 수준의 격려금 지급안을 제시한 바 있다.
노조는 8년간 임금을 동결한 만큼 이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육상노조는 임금 25% 인상, 성과급 1200% 지급을 주장하고 있다.
같은 내용으로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중인 해상노조는 이날 중노위 2차 조정을 연다. 해상노조 또한 사측과 의견 차이가 커 3차 회의 후 조정 중지 결론이 예상된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