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현재 구축 중인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Korea Information System of Criminal Justice Service)에 앞서 사건을 전자로 관리하는 내부 시스템을 도입했다.
공수처는 사건 접수와 진행 관리를 위해 내부적으로 '사건관리시스템'을 우선 구축해 지난 25일부터 운영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을 통해 사건의 접수부터 분석, 처리 결과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고, 전산화를 통해 사건 이력 관리와 통계 등이 원활해질 것으로 공수처는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번 시스템은 KICS에 앞서 한시적으로 운영할 계획으로, 내부 관리 외 사건 접수와 현황 통보 등 대국민 서비스 기능은 포함되지 않는다.
지난 1월21일 출범한 공수처는 이달 현재 2100여건의 사건을 수리했지만, KICS 부재로 사건 접수와 처리 내역 등을 수기 관리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지난달 15일 KICS 구축 사업의 사업자를 LG CNS로 선정하고 계약을 체결했고, 내년 3월 운영을 목표로 현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KICS는 공수처가 담당하는 형사사법 정보를 관리하는 포털로, 소관 사건의 전산 처리를 통해 국민에게는 사건에 대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검찰·경찰 등 다른 사법기관과는 사건의 이첩, 통보에 활용하는 등 사건을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토록 하는 시스템이다.
공수처는 그동안 수리 사건을 수기로 관리하면서 사건 정보 처리와 유지, 사건 통계 작성 등에 혼선이 있어 KICS 운영에 앞서 우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약 한 달간 내부 의견 수렴을 거쳐 이번 시스템 개발을 진행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번 사건관리시스템 운영을 통해 공수처 수리 사건을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며 "형사사법정보시스템을 조속히 구축해 형사사법 업무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향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이 지난 23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공수처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