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포스코(005490)가 미래차 강판 수요에 대응하고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해 기가스틸(초고강도 경량강판) 10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는 17일 광양제철소에서 열린 '친환경 기가스틸(초고강도 경량강판) 100만톤 생산체제 구축' 행사에서 "이번 기가스틸 100만톤 생산체제 구축으로 포스코가 급성장하는 뉴모빌리티 시장에서 친환경차 소재 전문 공급사로 세계 우위에 확실하게 서는 계기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최근 자동차 산업은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차 위주로 산업구조가 재편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기가급 강재는 지난해 670만톤에서 2025년 1240만톤으로 연평균 1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2017년부터 약 5000억원을 투자해  광양제철소 내 기가급 강재 제조 설비를 늘려왔다. 특히 최대 0.5mm 두께까지 얇게 만들면서도 폭은 1650mm까지 키울 수 있는 박물 전용 압연기(ZRM)를 도입했다. 이 설비 활용으로 다른 회사가 생산하기 어려운 제품까지 공급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엄격해지는 고객사의 품질 관리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정밀한 온도 관리가 가능한 설비도 도입했다. 또 강판이 평평함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정정 능력도 증강했다.

 

포스코의 기가스틸은 기존 알루미늄 소재 대비 3배 이상 높은 강도에 성형성과 경제성까지 갖춰 국내외 주요 자동차사의 신차에 꾸준히 적용되고 있다. 외부 충격으로 인한 변형을 최소화해야 하는 차량 바디나 차체 중량을 지지하는 부분에 적용되고 있다. 포스코의 기가스틸을 사용하면 중량을 15~30% 줄일 수 있어 연비 향상을 통한 주행거리 증가, 배출가스 감축 효과를 볼 수 있다. 

 

포스코는 설비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강종 개발에도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 대표 외에도 김영록 전남도지사, 서동용 국회의원, 황갑식 르노삼성 구매본부장, 이강섭 엠에스오토텍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