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핑·BTS카드부터 예능까지…젊어지는 2금융

입력 : 2021-09-19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카드사 등이 아티스트 특화 카드를 선보이거나 예능 콘텐츠 제작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소비력이 위축되지 않는 젊은 고객층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이 유명 아티스트를 내세운 이색 카드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이달 하이브의 자회사 위버스컴퍼니와 '위버스 신한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글로벌 팬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샵'에 입점한 아티스트 팬덤을 위한 상품이다. 현재 하이브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로는 방탄소년단,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등이 있다. 
 
이 카드를 발급하면 각 아티스트의 이미지가 담긴 소장용 포토 플레이트를 준다. 체크카드의 경우 1만5000원 수수료를 내야 포토 플레이트를 발급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아티스트 굿즈를 판매하는 위버스샵에서 결제 시 신용·체크카드 각각 4%, 2% 적립 혜택을 준다.
 
비씨카드는 '블랙핑크 카드'를 선보였다. 아티스트 '블랙핑크'와 제휴로 제작된 이 카드 역시 플레이트 디자인에 아티스트 사진이나 상징 이미지를 담은 게 특징이다. 주요 혜택도 MZ세대(밀레니얼 및 Z세대) 취향에 맞춰 탑재됐다. △팬덤 서비스(앱 결제, 음반·서적, 스트리밍, 티켓) △쇼핑 서비스(편의점, 백화점, 멤버십) △생활 서비스(게임, 미용, 대중교통, 배달) 등 세 분야에서 각각 월 최대 10%까지 청구 할인된다. 
 
젊은 고객층과 접점을 넓히기 위해 영상 콘텐츠 제작에도 힘주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이 소속된 상상인그룹은 웹드라마·예능을 공식 유튜브에서 선보이기로 했다. 웹드라마 '상상인 미래전략실'은 상상인그룹 내 가상의 부서 ‘미래전략실’을 배경으로 5명의 팀원이 겪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다음달 1일부터 방영을 시작한다. 웹예능 '상상피셜’은 초보 주식 투자자가 전문가와 상장사를 탐방하는 내용의 콘텐츠로 오는 24일 첫 화를 공개한다. 
 
농협카드도 지난달 영상 콘텐츠 '올바른 하나로식당'을 유튜브에 선보였다. MZ세대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홍윤화·김민기 부부가 농산물을 구매하고 요리하는 모습을 담았다. 2030세대의 관심과 공감을 유도하며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농협카드 관계자는 "MZ세대가 카드 사용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회공헌 활동과 환경 보호에 동참할 수 있도록 관련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카드사 등이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가미한 카드 상품을 출시하거나 콘텐츠 제작에 뛰어들면서 젊은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농협카드에서 선보인 예능 콘텐츠 '올바른 하나로식당' 장면. 사진/농협카드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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