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선 운임, 21주 만에 상승세 주춤

미주 노선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해외 해운사 '운임 동결' 영향

입력 : 2021-10-01 오후 4:40:28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컨테이너선 운임이 21주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이번주 전 노선 운임이 전주 대비 내렸으며 특히 미주 동안 운임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세계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이날 기준 4614.1을 기록하며 전주보다 29.69포인트 내렸다. 
 
SCFI는 컨테이너선 운송항로 15개 운임을 종합한 지수로, 상해항운교역소에서 매주 금요일 발표한다. 최근 해상 운임이 치솟으면서 지난주까지 20주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이번주 운임은 남미를 제외한 전 노선이 내리며 조정세를 보였다.
 
특히 국내 수출 물량이 많은 미주 운임이 크게 내렸다. 이번주 동안 운임은 1FEU(12길이 컨테이너)당 726달러 내린 1만1250달러를 기록했다. 서안은 전주와 같은 6322달러다. 다만 두 노선 모두 전년과 비교하면 2배가량 운임이 높다.
 
유럽 노선은 1TEU(6m 길이 컨테이너)당 13달러 내린 7538달러를 기록했다. 지중해는 54달러 내린 7444달러다.
 
지난 8월 부산항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인 모습. 사진/뉴시스
 
이밖에 중동과 호주·뉴질랜드 노선은 1TEU당 각각 3862달러, 4405달러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각각 63달러, 37달러 내렸다.
 
남미 노선은 유일하게 전주 대비 운임이 소폭 오른 1TEU당 1만222달러로 집계됐다.
 
이번주 운임이 주춤한 건 세계 3위 규모 선사인 CMA CGM이 내년 2월 1일까지 모든 스폿(spot·비정기 단기 운송계약) 운임을 동결하겠다고 최근 밝히면서 다른 선사들도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독일 하파그로이드도 향후 몇 주간 스폿 운임을 올리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 주요 항만들이 아직 혼잡한 상황이고 3~4분기 성수기를 맞아 물동량도 늘면서 앞으로 운임이 내리더라도 큰 폭으로 꺾이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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