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에 제기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성문 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표를 조사하고 있다.
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전부터 이성문 전 대표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이 전 대표를 상대로 화천대유 설립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 추진 과정, 자금 흐름 등 전반에 대해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 4월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와 이 전 대표 사이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해 이를 경찰에 통보했다.
또 검찰은 이날 오후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도 조사하고 있다. 김문기 처장은 지난달 25일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 투자사업팀장이었던 정민용 변호사와 함께 공사 사무실에서 내부 자료를 열람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 변호사와 김 처장은 지난 2015년 3월 대장동 개발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절대평가와 상대평가에 모두 심의위원으로 참여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3일 정 변호사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1호 이한성 대표도 조사할 방침이다. 천화동인 1호는 대장동 개발 사업으로 1200억원대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찰은 이 대표에게 수익금 용처 등을 확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일 구속 상태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조사했다. 검찰은 같은 날 화천대유 회계 담당 이사 김모씨, 개발2처 팀장 한모씨, 황호양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등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유 전 본부장은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넣지 않아 성남의뜰의 자산관리회사인 화천대유에 막대한 이익을 얻도록 하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해를 끼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은 김씨로부터 5억원을, 위례신도시 개발 민간 사업자 위례자산관리의 대주주 정재창씨로부터 3억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이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