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코로나 백신' 독감처럼 매년 접종하나…정부 "중장기적 검토 중"

"아직 과학적 근거, 국제사회 동의 부족"
5~11세 어린이 백신 접종…중기 과제 선정

입력 : 2021-11-11 오후 4:25:38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질병관리청이 계절 인플루엔자(독감)처럼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의 정례화를 검토한다. 다만, 아직까지 과학적 근거와 국제사회의 동의가 부족해 중장기적인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질병청 등 정부 부처가 합동으로 원내 4개 정당에 전달한 '정부 주요정책 추진현황 및 향후과제' 자료집을 보면, 질병청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으로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코로나19를 관리가능한 감염병으로 대응하기 위해 독감처럼 매년 백신을 접종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현재 독감의 경우 생후 6개월~만 13세, 만 65세 이상 고령층, 임신부 등 특정 연령대을 대상으로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정례화에 대한 과학적 근거와 국제사회 동의가 부족해 중장기적인 과제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기남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감염병예방법상에 국가예방접종이 필수예방접종과 임시예방접종으로 구분되어 있다"며 "현재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임시예방접종으로 시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매년 정례적으로 시행해야 되는지에 대해 과학적인 근거와 국제사회 동의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중장기적으로 향후의 진행 상황을 보고 검토할 과제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질병청은 현재 만 12세 이상 국민에게만 시행되고 있는 코로나 백신 접종허가 연령대를 5~11세 아동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중기 과제로 선정했다.
 
미국에서는 이미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 상태다. 우리정부는 국내·외 연구,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해당 연령층 접종의 안전성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백신 신규 1차 접종자는 6만8404명, 누적 1차 접종자 수는 4175만7700명이다. 접종률은 인구 대비 81.3%다. 신규 접종완료자는 10만6636명, 누적 3973만5580명이다. 인구 대비 접종완료율은 77.4%다.
 
18세 이상 성인 인구로는 92.8%가 1차 접종을 완료했고, 89.8%가 백신별 권장 횟수 접종을 마쳤다.
 
11일 질병청 등 정부 부처가 합동으로 원내 4개 정당에 전달한 '정부 주요정책 추진현황 및 향후과제' 자료집에 따르면 질병청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으로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은 백신 접종하는 의료진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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