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첫 술에 배부르랴…패션·뷰티, 신사업 성적표는

한섬 '화장품'·클리오 '건기식' 등 신사업 뛰어들어
사업 초기 순항중…유통채널 확대 및 해외시장 진출 계획

입력 : 2021-11-30 오후 4:3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올해 패션·뷰티업계는 사업다각화,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신사업에 뛰어들었다. 패션회사의 화장품사업, 화장품회사의 건강기능식품사업 등 기존 영역을 넘어 새 시장에 진출한 패션·뷰티업계는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해외시장에 진출하며 신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계열사 한섬(020000)은 지난 8월 론칭한 화장품사업에서 3분기 동안 3억25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한섬은 한섬라이프앤 법인을 통해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오에라'를 론칭하며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다. 
 
오에라는 한섬의 패션분야 외 첫 사업으로, 패션에 편중된 사업구조 다각화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출발했다. 제품은 기능성 스킨케어 기술로 유명한 '스위스 화장품 연구소'와 협업해 제조됐으며, 전량 스위스에서 생산된다. 오에라는 지난 8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1호 매장을 시작으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판교점, 더한섬하우스 광주·부산점과 청담 애비뉴점까지 6개로 매장을 확대했다. 
 
한섬 관계자는 "오에라의 경우 순조롭게 매출 목표를 달성하고있다"며 "내년 상반기 국내 온라인 면세점 진출을 통해 글로벌 진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섬의 화장품브랜드 '오에라'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매장. 사진/한섬
 
클리오(237880)는 올해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시작했다. 자회사 클리오라이프케어를 통해 지난 4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트루알엑스'를 론칭한 바 있다. 오랫동안 클리오를 통해 화장품 시장에서 구축한 여성 고객층에 맞춰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클리오의 건기식 사업(클리오라이프케어)은 지난 3분기 약 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트루알엑스는 첫 콜라겐 제품 '리치콜라겐'을 시작으로 '리치엘라스틴', 월경 전 컨디션 개선을 위한 '그날편한 보라지유', 장과 질 기능성 제품 '지노 프로바이오틱스' 등을 출시했다. 
 
클리오 관계자는 "트루알엑스의 대표 제품인 리치콜라겐은 출시 두 달 만에 초도 물량 완판을 기록할 만큼 소비자 반응이 뜨거웠다"며 "앞으로도 클리오는 차별화된 이너뷰티 사업을 통해서 시장점유율을  강화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클리오가 론칭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트루알엑스'의 리치콜라겐 제품. 사진/클리오
 
젝시믹스를 운영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337930)도 신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젝시믹스는 올해 3월 화장품 카테고리를 론칭하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젝시믹스가 애슬레저 브랜드인 만큼 '애슬레저 뷰티'를 목표로 립틴트, 선크림 등 운동시 가볍게 할 수 있는 화장품들을 선보였다. 첫 제품인 립틴트는 론칭 이후 11월까지 8개월간 약 12만개가 판매되는 등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측은 올해 출시한 색조라인에 이어 내년에는 기초 제품 라인업도 선보일 계획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코스메틱 수요가 큰 중국에 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헬스케어플랫폼 '국민피티'의 론칭도 앞두고 있다. 국민피티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개발한 디지털 헬스케어플랫폼으로, 전문 운동시설과 강사진을 연결해주는 O2O 중개서비스다. 지난 8월 국민피티 사업을 위해 '브랜드엑스피트니스' 법인을 설립했고, 강민준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대표가 해당 법인의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사업을 준비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액티브웨어 젝시믹스는 고객 수요를 반영해 내년에도 다양한 패션영역과 접목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도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해외진출에 집중할 계획으로, 골프, 키즈 등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과 함께 올해 론칭한 젝시믹스 코스메틱도 신제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젝시믹스 코스메틱의 워터 타투 립틴트 제품. 사진/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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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