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지난해 응급실을 찾은 손상환자 3명 중 1명이 추락·낙상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해·자살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전체 환자의 5% 비중을 차지했다.
질병관리청은 '2021년도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결과보고회'를 열고 2020년 응급실 손상조사 감시사업의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해 응급실 방문 환자는 총 20만6887명이다. 이중 추락·낙상 환자가 6만8904건(33.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둔상(부딪힘)이 3만9801건(19.2%), 운수사고가 3만1628건(15.3%) 순으로 나타났다.
추락·낙상 환자는 70세 이상 연령층이 62.9%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0~9세는 40.6%, 60대가 38.9%로 뒤를 이었다. 추락·낙상 환자는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과 돌봄이 필요한 영유아를 위주로 발생했다.
응급실을 찾은 환자 중 15.3%는 입원했고, 1.2%는 사망했다. 특히 중독 환자의 경우 37.2%가 입원했다. 2.2%는 사망했다. 운수사고자의 경우 24.5%가 입원, 2.5%가 숨졌다. 추락·낙상 환자의 입원률은 20.3%, 환자 중 1.4% 사망했다.
자해·자살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1만272명으로 조사됐다. 전체 환자 중 5% 비중을 차지했다. 폭력·타살 손상환자는 9266명, 전체 환자 중 4.5%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응급실을 찾은 환자 중 자해·자살 환자 수는 증가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5년 2.4%에서 올해 5.0%까지 늘었다. 폭력·타살은 4.5%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결과보고회가 2020년에 발생한 손상 환자의 특성과 응급의료대응 역량 강화 방안을 토의하고 감염병 위기 속에서도 손상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전략 마련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발했다.
한편,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에 대한 구체적인 통계는 내년 1월 발간 예정인 '2020 손상 유형 및 원인 통계'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은 '2021년도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결과보고회'를 열고 202년 응급실 손상조사 감시사업의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응급구조 훈련하는 구조대원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